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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山寺서 록열기 즐겨보세요~
글쓴이 : 삼보사 날짜 : 10-06-03 15:49 조회 : 1591


한적한 山寺서 록열기 즐겨보세요~

31일 도리산서 록콘서트 개최 강렬한 음악ㆍ명상 즐거움 동시에

`불교와 록은 상통한다?`

명상을 주업으로 삼는 불교와 시끄러움을 주된 과업으로 여기는 록이 만난다. 극과 극은 진정 서로 통하는 것일까. 대한불교 조계종의 삼보사 윤지원 주지스님은 `찰떡궁합`이란 말로 불교와 록의 어울림을 설명한다.
"명상을 잘 하는 사람이 감상할 줄도 아는 법이죠.
감상을 하다보면 자연히 명상으로 이어지고요."윤주지스님은 오는 31일과 8월 1일 오후 8시 두 차례 경기도 도리산의 사찰 육지장사에서 산사축제를 주최한다.
명상과 소리의 만남이란 주제로 록 페스티벌을 펼치는 그는 "가장 강렬한 사운드를 맛본 이들이 가장 편한 정적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고 산사공연의 개최배경을 밝혔다.
"현대인의 스트레스는 부드러운 약으론 치유되지 않아요. 록보다 더 강한 헤비메탈 사운드로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거든요. 강한 소리는 결국 무념무상의 경지로 이어지게 한다는 점에서 록은 우주적인 음악인 셈이죠."
자신을 `코끼리띠`라고 하는 그는 "전혀 낯선 음악이라도 나이를 초월한 뒤 마음을 열고 들으면 즐겁게 들을 수 있다"면서 "숲소리 물소리 등 대자연의 오케스트라를 즐기고 있는 스님들의 경우 록음악을 받아 들이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웃었다. 사찰공연은 대중문화의 원류가 사찰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라는 윤주지스님의 주장에 따른 것이다.
"불교가 이 땅에 들어온 후 외국문화를 가장 많이 접한 사람들이 스님이었습니다. 불교는 고려시대까지 대중문화를 선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그가 6년 전 경기도 양주에 육지장사라는 사찰을 지으면서 대중문화공연을 위해 옥외공간을 따로 마련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80년대 초반 불교음악에 관심을 가진 그는 동료 스님들과 합창단을 구성, 지방순회공연에 나선 전력도 갖고 있다.
이번 산사록페스티벌에는 가이아, 베베, 블랙홀이 첫날 무대를, 브리즈, 투, 블랙신드롬이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곳은 스탠딩일 경우 1만명의 관객까지 들어설 수 있다. 수련회와 함께 공연을 즐기려는 관객들은 3만원의 회비를 내야 하고, 공연만 즐기려는 이들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불교에 `동사섭(同事攝)`이란 말이 있습니다. 내가 가지 않아도 상대를 위해서 그 길을 같이 간다는 뜻이죠. 젊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대중문화의 범위를 넓히고, 침체된 록 발전을 위해 우리가 도움이 된다면 그 길을 가야 하지 않겠어요?"

이번 사찰공연에서 록의 열기가 불교의 명상에 다다를 수 있을 만큼 강렬하다면 스님들의 헤드뱅잉(머리를 앞뒤로 흔드는 행위)을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김고금평 기자(daniel@heraldm.com)
기사 : 2004년 7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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