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불교조계종 삼보사 ::: 생활불교실천의 영원한 등불
 
홈 > 운호스님 칼럼 > 운호스님 칼럼

 

 

 
작성일 : 10-08-25 13:10
[지원스님의 건강하게 사는 법] 휴식도 하나의 기술이다
 글쓴이 : 삼보사
조회 : 2,314  
[건강하게 사는 법] 휴식도 하나의 기술이다
기사등록일 [2010년 08월 25일 09:30 수요일]
 

오늘날 현대인들은 너무 많은 일들을 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일의 능률은 계속적으로 일을 할 때 보다 신체가 휴식한 상태에서 일을 할 때가 더 높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물건을 생산해내는 기계의 생산능률도 그렇고 동식물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심지어 유기물과 무기물로 이루어진 것들까지도 그렇다고 한다. 그럼, 휴식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무작정 신체의 움직임을 놓고 편안하게 쉬는 것이 휴식일까?  그것은 아니다.

스트레스를 주는 번뇌의 마음을 쉬고, 탐욕을 멈추고, 의심을 멈추고, 아만(我慢)을 버리고, 어리석음을 버리는 행위가 바로 휴식이다. 그래서 선가(禪家)에서는 휴식을 두고 ‘깨달음을 쉰다.’는 뜻에서 ‘휴헐(休歇)·휴휴(休休)·휴헐처(休歇處)’라고 했다. 즉 ‘번뇌를 쉬어버렸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쉬고 나면 그때까지 여러 가지 제약 때문에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던 행위들을 다시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가 있다.

선가뿐만이 아니라 공부, 작업, 가사 등등에도 적용이 된다. 이 같은 휴식은 몸과 마음에 전혀 무리를 주지 않기 때문에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가 있어 만병을 예방하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그래서 올바른 휴식이 가져다주는 효과 때문에 옛날부터 ‘휴식도 하나의 기술이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우리 몸은 섭취한 음식을 생리작용을 통해서 많은 에너지를 생산한다.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다른 때보다 더 많이 음식을 섭취하게 되는데 이것은 스트레스로 인해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몸이 건강하려면 “적게 먹고 적게 고민하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오늘날, 휴식의 가치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많으나 그렇다고 할 일을 제쳐두고 완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일반적으로 육체는 긴장하고 있을 때 에너지를 다량으로 소모하지만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는 에너지를 많이 회복한다. 우리가 바른 생활을 통해 휴식을 충분히 취하게 되면 다음 휴식시간까지 유지할 만한 충분한 양의 에너지를 저장하게 된다. 그렇다고 무작정 자리에 앉아 있거나 드러눕는 것은 휴식이 아니다. 몸이 아무리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휴식을 취하려면 육체가 어떤 행위를 하고 있다 하더라도 육체적·정신적 행위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는 선가(禪家)의 ‘모든 것을 마음으로부터 내려놓아라.’는 ‘방하착(放下着)’과 일맥상통한다.

한 학인이 엄양 스님에게 물었다. “스님, 어찌하면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 “내려놓게나.” “저는 지금 빈손으로 있는데 무엇을 내려놓으라는 말입니까?” “내려놓지 못하겠거든 도로 가지고 가게나.” 엄양 스님은 학인에게 ‘깨달음의 집착을 내려놓아라.’고 말했던 것이다. 정작 학인은 이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몸에 지니고 있는 것만을 생각했다. 엄양 스님이 학인에게 깨달음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지 못하겠거든 깨달음에 대한 환상을 계속 지니고 다니라고 말했던 것도 같은 이유이다. 이것은 깨달음에 대한 것마저도 집착으로 보고 버리라는 엄양 스님의 경책이었다.

하물며 인간이 ‘육신에 대한 지나친 집착’과 ‘자식에 대한 집착’ 등을 버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금강경』 역시 이러한 집착을 버리라고 가르치고 있다. 이와 같이 진정으로 버릴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휴식을 아는 사람이며 이것이 바로 행복과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몸과 마음이 조화 있게 휴식을 취하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래서 예부터 ‘신심일여(身心一如)’라고 했던 것이다. 즉 몸과 마음이 동시에 휴식을 조화롭게 취해야한다. 때문에 휴식도 자기만의 기술이 필요하다. 

지원 스님 육지장사·삼보사 회주 sambosa@paran.com